자산유동화(ABS)를 활용하는 이유?

May 17, 2008

  # 비유동성 자산을 ABS를 통해 유동화 시킨다는 컨셉은 알겠는데, 왜 굳이 이 방법을 쓰나요? 차라리 직접적인 매각이나 담보대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이 절차상이나 방법론적으로 간단하고 위험부담이 적지 않을까요?  


  직접적인 매각이나 담보대출이 안 되는 자산이 비유동성자산이고, 매각이나 담보대출이 되는 자산은 유동성자산입니다. 
  비유동성 자산의 특징은 ① 시장에서 팔수가 없다, ② 팔 수 있다 하여도 엄청 할인된 값(즉 헐값)에 팔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유동성자산을 보유하면 고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에서 생각해 낸 것이 ABS입니다. 
  100개의 C급 회사채를  유동화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개개의 C급 채권은 C급 채권으로서의 리스크를 가집니다. C급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도 잘 안되고 가격도 헐값에 넘겨야 하죠. 그러나 C급 채권 100개 정도를 모아서 신용보강을 거쳐 ABS로 발행하면 AAA급 채권부터 F급 채권까지 나오게 됩니다. C급 채권이 AAA급으로 바뀌는게 ABS의 묘미겠죠. 
  간단히 예를 들어 봅시다. C급채권이 단순하게 부도날 위험이 10%이고 C급채권 100억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죠. 채권 보유자가 체감하는 리스크는 어느 정도일까요? 100억에서 10%인 10억만이 채권보유자의 리스크일까요? 아닙니다. 회사가 망할 확률은 10%이지만 망하면 채권 보유자는 100억원 어치의 채권을 그냥 날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체감하는 리스크는 엄청나죠. 그래서 채권보유자들이 체감하는 리스크를 줄이고자 ABS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런 사람이 100명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시장에는 C급의 회사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부도날 확률이 10% 정도인 회사가 100개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채권보유자들이 모여서 채권을 한 곳에 모아 펀드를 만들면 1조짜리 펀드가 만들어지겠지요. 100개의 회사니까 ABS만기시에 90개 정도 회사는 살아남고 10개 회사 정도는 망하게 되겠죠. 그렇다면 1조 중에 9000억은 원금보존이 되고 1000억은 손해가 나겠죠. 1000억의 손해를 C급 채권 보유자 100명이 분담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채권 보유자들은 10억의 리스크를 분담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10개가 망할지, 100개가 모두 망할지, 한 개도 안 망할지는 ABS 만기 때 가봐야 할겠지만, 10%라는 확률이 시장에서 유추된 것이라고 할 때 10개 정도는 망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즉 ABS를 발행하게 되면 비유동성자산의 보유자들은 리스크 완화와 현금화를, ABS를 매수하는 기관은 우량채권을 살 수 있어서 서로 윈윈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구조를 보시면 알겠지만 ABS를 발행하는 쪽이 굉장히 유리한 구조여서 ABS채권은 같은 급의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률로 시장에서 거래가 됩니다. 펀드를 Poll 하는 과정에서 신용보강과 후순위채매입 같은 펀드 자체의 신용보강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증권사 채권팀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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