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學而’ 시리즈 발간사

발간사

학문으로 미래를 꿈꾸는 새내기 학자들의 연구물을 담아내기 위해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비교법연구센터는 연구물 시리즈를 발간하기로 하면서 그 이름을 ‘學而’로 정했습니다.

고전 중의 고전, 논어(論語)는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그리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됩니다. 이 연구물의 이름, ‘學而’는 “배우고 그리고...”의 의미입니다. 論語의 이 첫 문구는 학문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남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學而’ 시리즈는 학문적 시각에서 법을 연구하는 학문후속세대의 연구활동을 장려함으로써 법학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약하기 위한 기획물입니다. 학위논문으로 제출되어 통과된 연구물 중에는 단순히 도서관의 한 구석에 잠들게 하기에는 아까운 것이 있습니다. 꼭 학위논문이 아니라 대학원 학생들의 다양한 연구물 중에는 세상에 널리 알려 학계는 물론 사회구성원들의 공동자산으로 삼을 만한 것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출판사를 통한 연구물의 출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법학연구 환경은 매우 큰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발전적이며 바람직한 면도 많지만 우려를 일으키는 면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법을 학문의 대상으로 삼고 정진하는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체제의 출범과 함께 일반대학원이 위축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체로 문화의 발전은 관련 제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법문화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법문화의 지속적 발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이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면서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學而’ 시리즈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의 표현입니다.

앞으로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비교법연구센터는 새내기 학자들의 좋은 글을 발굴·출판함으로써 법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2010년 6월 30일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비교법연구센터

소장 명순구 드림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