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고려대학교 개교 109주년, 안암캠퍼스 80주년 기념 콘서트(건축, 문학, 음악)

고려대학교의 역사를 아시나요?

2015년은 우리 고려대학교가 110번째 생일을 맞는 해입니다. 그리고 작년 2014년은 고려대학교가 종로의 작은 교정에서 광활한 안암동의 캠퍼스로 이전한지 8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려대학교의 역사를 아는 것은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것과도 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고려대학교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 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고대생에게는 주어진 특권이기도 하지요.

작년 학교 본부에서 교무처장으로 일할 때에 안암캠퍼스 80주년 행사를 주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고려대학교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2014년 가을을 물들인 안암캠퍼스 80주년 건축, 문학, 음악 컨서트("요람에서 광야로") 머리말을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국권이 외세의 야욕 앞에서 허망하게 스러져가던 1905년, 교육으로써 나라를 구하겠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정신으로 설립된 대학, 그 뜻은 장대했으나 생김새는 미미함을 넘지 못했던 대학, 민족의 힘으로 민족의 꿈을 가꾸어 온 민족의 보람찬 대학, 이제는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빛나는 대학, 고려대학교.

1934년 9월 28일, 보성전문학교 교수, 학생, 직원들은 교기를 앞세우고 종로 송현동의 요람을 떠나 드넓은 광야, 안암동의 새 터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2014년은 광활한 안암 동산이 영원한 학문의 전당이 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만약 80년 전 그 결단이 없었다면 고려대학교는 아마 종로 고층빌딩에서 매우 삭막한 생활을 영위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려대학교가 기품있고 우아한 안암캠퍼스에 터를 잡은 것은 개교 못지않은 실로 장쾌한 역사입니다. 이 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합니다.

역사는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고 기억하며 가꾸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80년 전의 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향연을 준비했습니다. “건물에서 캠퍼스로”(건축콘서트), “문학에 비친 고려대학교”(문학콘서트), “고려대학 사람들이 만든 명곡을 찾아서”(음악콘서트)가 그것입니다. 가을의 한자락을 빌어 건축, 문학 그리고 음악의 축제를 펼치고자 합니다. 고려대학교 건물의 건축학, 고려대학교를 소재로 한 문학 작품, 고려대학교 교우들이 만든 음악, 모두 종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 향연으로 인해 이 가을 고려대학교에는 남다른 빛과 향기가 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기꺼이 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콘서트의 내용을 설계해 주신 김세용 교수님, 고형진 교수님, 민경찬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음악콘서트의 격조를 높여주신 최현수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 각 콘서트에 참여하여 빛을 더해 주실 교수님, 문학가, 음악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예전에 없던 이 행사를 위하여 수많은 시간 동안 마음 졸이며 진정으로 애써주신 고려대학교 교양교육실 직원선생님들, 특히 이경미 부장님과 정형렬 주임님께 감사드립니다.

“요람에서 광야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문학과 예술이 가을 향기와 어우러지는 격조있는 즐거움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10월

고려대학교 교무처장 명순구

위 행사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고려대학교 KTN] 안암 80주년 기념")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건축콘서트>

<문학콘서트>

<음악콘서트>

EndFragment

StartFragment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