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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예금금리 ‘0%’시대 왔다 (국민일보)

[국민일보 2001.03.23, 11:38] 신한,하나은행이 이번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5%대로 인하한데 이어 서울과 조흥은행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5%대로 내리기로 했다.이같은 추세는 다른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상승율(4%안팎)과 이자에 붙는 세금(16.5%)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사실상 이자는 거의 없어지는 셈이 된다. 23일 금융게에 따르면 신한,하나은행은 이번 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현재 연6.0%에서 5.8%로 0.2%포인트 내려 적용하고 있다.조흥은행도 2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5.8%로 인하,적용키로 했다. 서울은행은 24일부터 연0.3%포인트 내린 5.9%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민,한빛,한미은행 등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인하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추세는 확산될 전망이다.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금융권 전체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금금리 인하추세는 상호신용금고,종합금융사,보험 등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인하에 따라 지난 2월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1조7500억원 줄어들었고,이달 들어서도 정기예금 잔액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4.3%를 기록한데다 올해 전체로도 4%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기업 및 개인대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 자금운용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송세영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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